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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내멋대로 '법과 원칙' 참 재밌다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08. 1.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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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월 30일) 한겨레에 실린 칼럼이다.
정말 속 시원한 느낌을 팍팍 주는 참 좋은 칼럼이다.


어제 오후 이명박 당선자가 GM대우를 방문했다. 원래 그 시간에는 민주노총과의 간담회가 예정되었지만, 하루 전 갑자기 일정을 취소해버리고 이명박은 인천 부평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이명박은 GM대우를 일컬더 "노사 화합의 모범사례"라며 "5년 동안 파업 안했잖냐?, 앞으로 안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나의 방문으로 판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GM대우 사장과 노조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파안대소를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을 따 시키고 GM대우를 양껏 부추긴 이명박의 이날 행보는 오늘 조중동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조선일보는 "노사화합 사업장엔 정부지원, 불법 행위엔 '엄정대응' 예고"라는 작은 제목을 달았고, 중앙일보는 "민주노총 바람맞던 날 GM대우선 '번개미팅'"이라는 제목을 달아 민주노총과의 약속을 깨고 GM대우로 찾아간 게 "'노사 화합'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 보도했다. 물론 동아 역시 "'법 테두리 내 노사 상생' 메시지"라고 이명박의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로지 조중동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이명박의 법과 원칙, 이명박의 노사화합 의지 였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한겨레의 칼럼은 이러한 질문에 속 시원한 답을 내놓았다.

일단 읽어보시라. 그러면 알 것이다.

내가 가장 속 시원했던 부분 하나.

이명박은 민주노총과의 약속을 깬 이유로 이석행 위원장이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시민단체들은 '특검의 수사 대상인 당선인 자신도 특검에 출두하지 않으면서, 유독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며 "그렇다. 가끔 당선인이 수사대상이란 사실을 잊기까지 한다. 스스로 '비비케이(BBK)는 내가 설립했다'고 밝힌 동영상이 나왔는데도, 인수위의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상태에선 특검 기사가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또 당하는 느낌이다"고 꼬집고 있다.

시간이 되시면 오늘자 한겨레의 사설도 꼭 한 번 읽어 보시라.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2664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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