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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서슬퍼런 검증 칼날' 맘껏 휘둘러라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2.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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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을 놓고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세간의 비아냥이 비등해지고 있다.
15명의 평균 재산이 38억원에다, 집을 여섯채나 가진 사람도 있다 하니 입이 떡~하고 벌어질 지경이다.

난 유인촌이 그렇게 돈 많고, 집 많고, 땅 많은 부~자인지 이번에 정말 처음 알았다. <전원일기>의 그 용식이가 말이다.

거기다 통일부장관이라는 자리에 내정된 남주홍 씨는 자녀들이 미국 시민권자라 하질 않나,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박미석 숙대 교수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질 않나, 이 정부 참으로 대단한 정부가 될 모양이다.

전체 국민 가운데 딱 2% 정도만 해당되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이 정부 초대내각 인사들은 무려 12명, 80%나 해당된다고 하니 뭐 할 말 없다.

어쨌든, 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집과 땅, 부동산을 보유하는 과정에 과연 '투기'가 없었는지, 불법, 편법, 탈법은 없었는지 세간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자 측 당사자들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별로 대단찮게 생각하는가보다. '그 정도는 괜찮은 거 아니냐'는 반응이 대세인거 같고, '물망에 오른 사람들 검증해보니 문제 있는 사람 진짜 많더라'며 지금 내정자들의 문제를 살포시 감싸고 돈다.

거기다,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나름 '극적'으로 합의를 한 상태라,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새정부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된다는 요구들도 강하게 나오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설렁설렁 하나마나한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농후하다 하겠다.

하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에겐 조중동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부적격자가 고위 관직에 오를 때면 조중동은 한치의 온정도 없이 '서슬퍼런 검증의 칼날'의 무섭게 휘둘러 왔다. 그 칼날 아래 장상 총리서리가, 장대환 총리서리가 가까이는 김병준 교육부장관 내정자가 댕강댕강 날아갔다.

이번에도 조중동의 그 서슬퍼런 칼날만 무뎌지지 않았다면, 내가 보건대 이명박 정부 초대내각의 출발은 간단히 않을 것이다.

나는 기대한다. 조중동이 검증의 칼날을 맘껏, 속시원히 휘둘러주길!!!


(이상 내가 꾼 꿈의 한 장면이었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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