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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투의 시사난타', '헤딩라인 뉴스' 뒤 잇겠네

다큐후비기

by hangil 2008. 5.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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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탄핵 정국과 맞물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헤딩라인 뉴스'.
'미디어몹'에서 제작해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뒤,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에까지 진출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코너입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헤딩라인 뉴스'도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탄압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더랬죠. 명화 '낙원추방'에 한나라당의 박세일, 전재희 의원을 패러디한 게 빌미가 되었는데요. 사실 한나라당은 그전부터 '시사투나잇'과 '헤딩라인뉴스'에 대해 꼬투리 잡을 기회만 엿보고 있다 '옳다구나' 싶어 막 물어뜯어 결국 폐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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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라인 뉴스 폐지를 빌미가 됐던 '낙원추방' 패러디)


'헤딩라인 뉴스' 폐지 이후에는 '시사투나잇'에서 패러디물이나 풍자물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요, 최근 들어 다시 풍자물이 등장해 무척 반갑습니다. 손문상 화백의 만평이 그 하나이고, 특히 젊은 소리꾼 남상일 씨가 재담을 풀어내는 '시사난타'는 '헤딩라인 뉴스' 이후 갈증을 느꼈던 저같은 시청자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시사풍자코너입니다.

'시사난타'!!

아직 두번 정도밖에 안봤는데, 정말 재밌고 훌륭한 코너입니다.
처음 봤을 때 어떤 젊은이가 도포자락 걸치고 갓 쓰고 나와서 북을 두드리기에, '허 참, 보기만 요란허다' 했는데, 웬걸요. 북으로 장단을 착착 맞추며 판소리 조로 재담을 풀어내는 걸 지켜보자니, 그런 재간꾼이 어디서 나타났나 싶더군요.

'시투 제작진들이 어디서 인물 하나 발굴했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남상일 씨는 그 바닥에서 제법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나름 팬까페(
'소리꾼 남상일')까지 거느리고 있구요. ^^
'명창'의 반열에까지 올랐는지는 모르겠으나, 판소리 국악계의 '차세대 유망주', '만능재주꾼'으로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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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소리꾼 남상일)

그런 재주꾼이 펼쳐내는 재담은 또 어떻구요. 시청자들이 간지러워하는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때론 통쾌하게 호통도 내지르고, 약 5분 정도의 분량인데, 보고 있자니 정말 끝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납니다. ^^

그 재주가 인정받은만큼 창 실력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자기가 직접 북장단을 맞추고, 추임새도 넣는데 정말 한편의 걸판진 '원맨쇼'가 따로 없습니다.

시사풍자에 걸맞게 얼굴도 재미나게 생기셨고(^^;), 재담 내용에 따라 순간순간 변화하는 표정도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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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시사풍자코너를 발견한 듯 하여 정말 반갑습니다. 시투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니 팬도 슬슬 모이고 있는 것 같던데요. 시투가 자정 넘은 늦은 시간에 하는 프로그램이라, 일부러 챙겨보기 힘든 프로그램이지만, 남상일 씨의 '시사난타'를 보기 위해서라도 챙길만한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지난 방송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날 '헤딩라인 뉴스'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이라면 그때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 이명박 정부 하는 꼬라지 보면서 속에서 열불 터지는 분들, 꼭 보시기 바랍니다. 가슴 한구석을 시원하게 뚫어~ 줍니다~,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사안들을 풍자하는데, 끝내주더군요~^^

남상일 씨, 화이팅~~ 시사난타 최고의 인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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