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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교수는 '이명박 애완견'인가요?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08. 8. 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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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8월 19일자 중앙일보 '송호근 칼럼'에 <'PD의 공국(公國)'엔 공영방송이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공국'이라...'교수님'이 쓰는 말답게 표현이 어렵다. 공영방송 즉 KBS와 MBC가 'PD의 공국'이라는 말인데, 솔직히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다만 본문에서 유추하자면, 별 다른 주인이나 통제장치 없이 각각의 PD들이 지배하는 방송사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어려운 말을 쓴데서는 '교수님'인 듯 보이지만, 이 칼럼에서 그가 써갈겨놓은 표현들을 보자면, 아무래도 내가 보기엔 '교수'가 아닌 것 같다. 아니 '교수'라고는 도저히 인정되지 않는다. 해서 '송호근 교수님'이라고 차마 부를 수는 없고, 그저 '송호근 씨'로 호칭하도록 하겠다.

송호근 씨는 이 칼럼에서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해 "오 년 전 정권의 총애를 받아 발탁됐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정 사장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KBS에서 내쫓기고 있는 것과 관련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마이너리그 대기선수보다 유치하고 치졸하다"고 비난했다. KBS 사장 정도 되면 '고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또 무슨 해괴하고도 어려운 비유를 들이댔다.

그리고는 정 사장을 "노무현 정권의 애완견이었다"이었다고 차마 교수가 썼다고는 보기 힘든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했다.

송 씨는 '애완견'이었던 정 사장이 정권이 바뀌자 '공격견'으로 변했다며 "아무 때나 짖고 사납게 물어뜯는 도사견을 어느 집권당인들 너그러이 봐주겠는가"라고,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을 당연시했다. 심지어 '공격견'으로 변한게 "그게 아무리 방송학 원론에 맞는다 해도"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은 당연하다는 듯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에 대한 화살의 방향을 살짝 틀어 PD들을 맹공격했다. 마치 '투견장에 나선 투견'처럼.

"사장이 바뀐들 조직을 분할 점령한 ‘PD의 공국’들이 여전히 건재할 한국의 방송 현실은 도나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공영방송의 최대 문제는 누가 사장이 되든 독립정부를 자처하는 이 ‘PD의 공국’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방송사 PD들을 두고 "거대한 방송백화점에 품목별로 진열대를 점거한 독립된 소사장들"이라고도 했다.

송 씨는 그런 PD들이 "언제부턴가" "심층보도와 스토리를 결합한 신상품인 시사다큐를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봤"는데, 며 그 예로  ‘미디어포커스’ ‘PD 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의 프로그램을 들고 "검증되지 않은 논리, 선정적 영상, 편향적 해설이 자주 동원된다. 국민세금으로 게이트 키퍼 없는 팀 작업을 방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명색이 '교수'라는 인간이 '미디어포커스'라는 프로그램이 PD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인지, 기자가 만드는 프로그램인지도 모른다.

정 사장과 방송사 PD들에 대한 '인신공격' 외에는 별 다른 내용도 없이 송 씨는 "강도 높은 조직개혁을 통해 PD저널리즘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며 "PD들의 개별 견해를 자제하고, 사실의 정확한 전달, 균형적 취재, 다양한 목소리의 대변을 통해 시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송사 내에 PD들의 작품을 검토할 집단적 숙의기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사다큐물에 제작강령(production code)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서 공정성에의 긴장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제기했다.

'강도높은 조직개혁'이 어떻게 'PD저널리즘의 품격'과 연결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다수 시청자들과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링 활동을 해온 시청자단체들은 정 사장이 도입한 '팀제'라는 조직개혁을 통해 KBS 프로그램들의 '품격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송 씨가 말하는 '조직개혁'은 도대체 뭘까? 이중삼중사중의 통제장치(심의기구 또는 프로그램에 간섭할 간부??)를 둔 그런 조직개혁??

송 씨는 '작품을 검토할 집단적 숙의기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런 기구가 있다는 것인가? 물론 그렇다. 이번 'PD수첩' 논란에서도 알려졌듯 PD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단지 한두사람의 PD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 선정에서 방송에 이르기까지 집단적인 논의를 항상 그치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 되어야 '실질적'이라는 걸까?

송 씨는 "‘PD의 공국’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한 공영방송의 미래는 어둡다"고 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제각각의 프로그램들이 사장의 간섭도, 정권의 간섭도 없이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때문에 '공영방송의 미래는 어둡다'는 것일까?

'교수'같지도 않은 사람이 주제넘게 남 훈수를 두고 있는데, 정작 나는 송 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송 씨는 자신이 '필자'로 글을 쓰는 중앙일보는 도대체 어떤 "강도 높은 조직개혁"을 했고, "집단적 숙의기구"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운영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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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과, 조작기사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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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이 게재돼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가 라고 말이다.

송 씨가 중앙일보 직원은 아닐지라도 거의 식구나 다름 없는데, 집안 단속부터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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