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 되게 무섭게 들리는 말입니다.
환율, 물가, 금리, 그 어느 경제지표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나악 지난 97년 imf 못지 않은 경제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하죠.
근데, 정부에서는 '위기설'을 강조하는 게 오히려 '위기'를 부추긴다며 '지금은 위기가 아니다', '경제에 낙관을 가져달라' 이런 요구들을 그제어제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자 동아일보 1면, <정부-한은-무디스 "위기 과장… 환란때와 달라">라는 제목의 머리기사.
며, 정부 주장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정부에게 '위기설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합니다. 즉, '위기설에 반발하는 정부 쪽 대응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함이겠지요.
근데, 이 기사에서 눈에 익은 단어가 포착됩니다.
'괴담'이라...
'9월 위기설'이 "괴담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광우병 괴담'에 이은, '경제 위기 괴담'.
괴담이 확대되고 있으면, 빨리 그 싹을 도려내야지요. 또 100만의 '쓰나미'가 서울 시내를 강타하기 전에 말이죠.
자, '광우병 괴담'은 그 진원지로 <PD수첩>을 발본색원하여 아작을 내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보니, <PD수첩> 진행자까지 교체되었더군요. '광우병' 편을 만든 제작진들은 검찰이 언제 잡아갈지 몰라 MBC 사옥 내에서 다른 동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지요.
'광우병 괴담'을 진압한 그 실력으로 이제 '9월 위기설 괴담'을 진압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 가장 유력한 '괴담'의 진원지가 있습니다. 영국의 '유력신문'이라는 '더 타임즈'입니다. 타임즈에서는 'Black September'(검은 9월)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죠. 뭐. 정부에서는 이미 타임즈의 기사(South Korea heads for black September with won problems)를 두고 '오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나섰으니.
동아일보도 타임즈 등 외신에 대한 책임 전가에 나섰습니다.
오늘자 동아일보는 1면에 이어 3면에 <일부 해외언론도 부정확 보도로 위기 과장>을 싣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더 타임스 등 일부 해외 언론이 한국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경제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필요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1997년의 외환위기도 당시 한국의 경제상황을 과장해 비관적으로 보도(오보)한 일부 해외 언론 때문에 위기가 증폭된 측면이 있었"다고 '해외 언론탓'을 하고 나섰습니다. IMF 당시 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 경제가 괜찮다고 했던 동아일보 답습니다.
자, 정부도 나섰고, 동아일보 찌라시도 나섰으니, 이제 검찰이 나서야지요. 어서 한 대여섯명으로 '수사전담팀' 구성하구요, 어디 한번 타임즈 측에 무엇을 근거로 '검은 9월'이라고 했는지 '취재원본 제출'을 요구해보시죠.
또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소환장'도 날리구요. 그래도 안나오면 체포영장도 발부받고, 일단 검찰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타임즈의 기사가 왜곡편파라는 것을 '중간수사 발표'하시구요.
그래야, '괴담'이 빨리 수그러들지요.
자~ '괴담 진압 환상의 복식조' '검찰-조중동'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