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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차는 동아일보 지면 편집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08. 9.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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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18일)자 신문들의 1면이다.
기사 가치에 대한 판단이야, 각 신문사들의 고유권한이고, 그에 따라 각 지면에 대한 편집이 이뤄지겠지만, 내 생각에 오늘 최고의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AIG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 또는 계속되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로 인해 국내 경제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나름 이 정도는 '상식'이 아닐까 싶었는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러한 나의 상식을 뒤집었다. 조선일보는 환경운동연합의 내부 비리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시민단체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탑으로 내걸었고, 중앙일보는 그나마 경제위기와 관련된 기사이긴 했지만, 정부의 대책마련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1면 탑에 실었다.

하지만 조선과 중앙 정도는 양반이었다. 바로 동아일보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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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입수'해 그 내용을 그대로 전한 기사를 1면 탑으로 실은데 이어, 아래와 같이 3면과 4면을 아예 통째로 털어 각 학교마다 교총, 전교조 가입 교사 현황을 표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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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이런 기사 배치와 지면 편집이라니.

동아일보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이런 식의 지면 배치를 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명 동아일보는 정신이 나가버렸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 경제가 위태한 이 순간에, 돈을 아끼고 아껴 소액이나마 늘여보겠다고 펀드에 가입한 독자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 보험에 든 독자들이 얼마나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 순간에, 동아일보는 '전교조 때려잡기'에 정신이 나가버린 것이다.

교육부가 전교조 가입 교사 현황을 각 학교 홈페이지에 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나온 동아일보의 이같은 지면배치 의도는 불보듯 뻔하다.
상식을 뒤엎고 정신줄까지 놓아버린 동아일보의 정신나간 행태..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신문을 보기 위해 한 달에 15000원을 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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