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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의 죽음', 흥밋거리로 만들지 마세요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10. 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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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충격이군요.

최진실 씨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버리다니...
최진실 씨에게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토록 자기 아이들을 사랑했던 사람이 환희와 준희를 그렇게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네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정말 최진실 씨는 남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지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데...


하지만 그럼에도 보내야 하겠지요.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군요.
관련 기사들을 보니, 활짝 웃고 있는 최진실 씨의 모습이 '이제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믿을 수 없게 만들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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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MBC)


어린 날, 최진실 씨는 우상이자, 상상 속의 연인이었습니다.
TV에 나온 연예인을 보고 가슴 설레었던 것은 최진실 씨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들의 천국>에서 가슴 속 깊이 들어와 박힌 그는 <질투>에서는 '마음 속 연인'이 되었죠.
군대에 갔을 때도 <별은 내 가슴에>에서 신병의 힘든 나날을 위로해줬습니다.

조성민과 결혼했을 때는 아쉬웠고, 결혼 생활이 순탄치 못한 것이 알려졌을 때는 참 슬프기도 했죠.

이혼 뒤, 다시 TV에 복귀했을 때는 엄청 반가웠고, <장밋빛 인생>에서 '맹순이'로 맹활약할 때는 정말 어느새 '아줌마'가 되어버린 그의 연기 변신이 마음 아프면서도 역시 '최진실'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해줬습니다.

물론 일일극 <착한 여자, 나쁜 여자>는 드라마 자체가 워낙 후져서 그런 드라마에 출연한 최진실 씨까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또 다시 색다른 연기변신을 성공리에 하며 '아줌마의 로맨스'도 세대를 초월해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역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가다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그 힘겨움 훌훌 벗어던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인의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제발 이 충격을 잘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 언론들..
제발 최진실 씨의 죽음을 두고 '속보경쟁'한답시고 온갖 억측들을 쏟아내고 말도 안되는 것들을 기삿거리로 만들어서 그의 죽음을 흥밋거리로 전락시키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엄청난 뉴스이긴 하지만, 함부러 달라들어 마구 써대지 마세요. 아무데서나 아무한테나 마이크 들이대고 카메라 들이대지 마세요.
안재환 씨 때 보니깐 정말 '시체에 달려드는 하이에나 떼'처럼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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