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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진정으로 고마운 언론인들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11. 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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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의 고재열 기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독설닷컴'에 '언론인들이 대통령에게 고마워하는 이유'라는 글을 썼다.

이명박 대통령 덕에 <지식채널e>를 만들던 김진혁 PD는 고생스럽던 <지식채널e>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돌발영상>의 임장혁 PD 역시 대통령 덕에 '제작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며, 그밖에 <시사투나잇>의 PD들,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 PD, KBS 탐사보도팀 기자들, <미디어포커스>의 기자들 역시 '대통령 덕'에 어렵고 고된 일에서 벗어나 쉽게쉽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데... 좀 고재열 기자의 글치고는 싱거운 역설이긴 하나, 어쨌든 곱씹어 볼 만한 글이다.

근데, '역설'이나 '비꼼'이 아니라 진실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 언론인들 또한 수두룩 빽빽 하다.

몇 시간 전 미디어오늘에 올라 온 기사를 보자. 제목은
'대선캠프 언론인 절반, 공직·언론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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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출처 - 미디어오늘)

지난 대선 당시 '언론특보', '방송특보', 무슨무슨 팀장, 무슨무슨 위원장 이라는 이름으로 이명박 캠프에 몸 담았던 언론인 41명이 지금 뭘하고 있는지를 '추적'해보니, 그 가운데 23명이 공직에 있거나 언론계에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다.

실제로 각각의 인물들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니, 참으로 가관이요, 기가 찰 노릇이다.
이동관, 양휘부, 구본홍, 진성호, 신재민 등 눈에 익은 이름 뿐만 아니라 온갖 언론계 출신들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신문 편집국장' 출신으로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즉 경남FC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만이라는 사람은 뭐고, CBS 본부장 출신으로 '한국토지공사 감사'를 맡고 있는 김용한은 또 뭔가. 코레일 감사, 국립극장장 등 도대체 '언론인 출신'이 어떤 전문성과 경륜이 있어 이러한 직책에 버젓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절반 이상이 이렇게 한 자리씩 꿰차고 있으니, 현재위치가 '공란'으로 비워져 있는 사람들은 무능해보이기조차 한다. 특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사장에 나서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하다가 웬걸 특보단에 이름도 올리지 않았던 인사에게 자리를 빼았기고 '낙마'한 김영일, 양성수, 정군기 등은 케안습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그 어느 때보다 '폴리널리스트'들이 판을 치더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금배지 달고 18대 국회 입성 꿈꾸는 ‘폴리널리스트’

이들에게는 MB가 정말 고마울 따름이겠지. 에혀.. X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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