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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이후, 조선·동아 지면과 광고 줄었다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09. 6.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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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조선일보·동아일보 본지의 지면량과 전면광고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검찰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책임이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본지의 지면과 전면광고가 줄어든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로 여겨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전과 이후 조선일보·동아일보의 본지 지면량 분석

'미디어후비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전과 서거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섹션 지면을 제외한 본지 지면을 대상으로 지면량과 전면광고량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본지의 지면량과 전면광고량이 줄어들었고, 특히 조선일보의 지면 감소 폭이 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5월 23일 이후인 5월 25일(월)부터 6월 2일(화)까지 8일 동안 조선일보의 본지 지면량은 240개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인 5월 11일(월)부터 5월 19일(화)까지 8일 동안272개면에 비교해 32개면이나 줄어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후 조선일보 본지 지면량 변화추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후 동아일보 본지 지면량 변화추이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조중동의 책임이 더욱 강하게 제기되어 가던 5월 27일(수)부터 영결식 다음날인 30일(토)까지 4일 동안 조선일보의 본지 지면량은 28개면밖에 나오지 않았다. 서거 이전에는 많게는 36면, 적게는 32면이었던 본지 지면이 4일 동안 계속해서 28면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특이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중에서도 목요일인 5월 28일의 경우 조선일보 본지 지면량은 28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상관 없는 서거 이전 목요일인 5월 14일 36면에 비해 무려 8개면이나 줄었다.


동아일보는 서거 이후 같은 기간 동안 244개면으로 서거 이전 같은 기간 256개면에 비해 12개면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본지 지면량 감소는 본지 전면광고량이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전과 이후 조선일보·동아일보의 본지 전면광고량 분석


조선일보는 조사 기간 동안 서거 이후 본지 전면광고량은 53개서거 이전 76개보다 23개가 줄었다. 동아일보는 서거 이후 48개서거 이전 59개에 비해 11개가 줄었다. 즉 전면광고를 채우지 못함으로써 본지 전체 지면량도 감소한 셈이다.

본지 지면량이 28면일 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전면광고량은 많게는 7개, 적게는 5개에 그쳤다. 32면이나 36면이 발행될 경우 많게는 12개에서 적게는 10개까지 되었던 전면광고량과 비교해보면 전면광고의 감소와 지면감소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후 조선일보 본지 전면광고량 변화추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후 동아일보 본지 전면광고량 변화추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 조중동이 공모한 정치적 타살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조중동은 참여정부 이후 급속히 번진 수구족벌 언론 비판에 놀라  참여정부 정책을 이유없이 폄하하고 매질했다.  급기야 현정권과 검찰, 조중동은 참여정부 시기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기집단의 속임수 정치였다는 식으로 매도했다"고 조중동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또 한겨레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검찰(56%) 다음으로 언론(49%)을 꼽은 바 있다(복수응답 결과). 물론 언론 중에서도 봉하마을에서의 취재를 거부당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조중동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장이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봉하마을과 덕수궁 대한문 시민분향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덕수궁 대한문 시민분향소의 경우 49재가 되는 7월 1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고, 6.10항쟁 기념일 등 6월 한 달 동안 폭발력있는 여러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원인 제공자로 지적되고 있는 조중동의 광고 수입에도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조중동의 한 일원인 중앙일보의 경우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본지 지면량이 서거 이후 332개면으로 서거 이전 344개에 비해 12개면이 줄었다.


반면 한겨레는 서거 이전과 이후 같은 기간 동안 모두 본지 지면량이 204개면으로 똑같이 나타났고, 경향신문은 서거 이후 256개면으로 서거 이전 252개면에 비해 오히려 4개면이 증가했다.

 

덧)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의 구독량과 가판 판매부수 등의 변화까지 함께 조사한다면 훨씬 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는 조선일보 등이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현 상황에서 알기는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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