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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뮤직파티', '이문세의 음악동네' 들어보셨나요?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9. 12. 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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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MBC 라디오 FM4U를 들으며 귀가 즐거웠고, 재밌었다.
모든 시간 계속해서 라디오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침부터 약간 놀란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마다 라디오를 통해 그리고 인터넷 미니(mini)를 통해 FM4U를 들었다.

아침 출근길.. 여느때처럼 FM4U로 채널을 맞췄다.
8시대...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출근길에 여유를 가져다줘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특유의 비음을 가진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목소린 현영 아냐?'

역시 현영이었다. 어라.. 왜 현영이 나오는거지? 오상진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아무리 그래도 12시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침 진행자를 대신해 나오다니.. 이상한데...
솔직히 라디오 진행자로서 현영은 별로 반갑지가 않고 더구나 아침 출근길에는 더욱 귀가 편하지 않았고, 또 오늘의 주요뉴스를 전해주는 코너에서는 그다지 준비되지도 않은 허접한 코멘트를 날리는 것 같아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래서 왜 현영이 나왔는지 사연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9시에 맞춰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듣기 위해 다시 채널을 돌렸다. '오늘 아침' 시그널 음악이 나오고, 이문세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오늘 아침~ 이문셉니다~'가 막 나오려는 찰라, 어라.. 갑자기 박명수의 목소리가 다시 귀를 자극했다.

무슨 일이지???

박명수가 설명해줬다. MBC 창사 49주년을 맞아 FM4U 패밀리데이라는 이벤트를 하면서 FM4U DJ들이 저마다 프로그램을 바꿔 진행키로 했다는 거다.
그래서 '굿모닝FM'에는 오상진 대신 현영이, 그리고 '오늘 아침'엔 이문세 대신 박명수가 나왔던 것이다.


하루 일과가 시작되어 더 이상 박명수가 진행하는 '오늘 아침'은 듣지 못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뭐야 이거... 각 프로그램마다 애청자가 있고, 그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채널을 맞출텐데... 너무 청취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거 아냐?'라고 반갑잖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현영과 박명수를 그다지 반갑잖게 여기기 때문이었을테다.

그런데... 점심 시간 미니를 통해 다시 FM4U를 맞추니, 현영이 진행해야 할 '뮤직파티'를..... 럴수럴수이럴수가~ 배철수 아자씨가 진행하고 있었다~ 허거걱~~

그 생뚱맞음이 아침에 느꼈던 반갑잖음이 아니라 대단히 유쾌했고, 고정관념을 확 깨는 듯한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더구나 배철수 아저씨는 '음악캠프'가 아닌 '뮤직파티'도 꽤나 매끄럽게, 아니 자연스럽게, 아니 잘~ 진행했다. 재밌었다.

덕분에 MBC 창사기념일을 맞은 'MBC FM4U (91.9MHz) 패밀리 데이'가 꽤나 괜찮은, 청취자를 즐겁게 해주는 이벤트로 여겨졌다. 뭐라 그럴까, 만우절에 유쾌한 거짓말을 접한 기분이랄까??

MBC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한 MBC FM4U (91.9MHz) 패밀리 데이 진행자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 MBC FM4U (91.9MHz) 패밀리 데이
(12월 1일(화) 05:00부터 24시간 동안)

- 다음은 패밀리 데이의 바뀌는 디제이 리스트 (괄호는 원래 진행자)

오전 5시 하이파이브 (허일후), 6시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
-> 전종환, 허일후 공동 진행
7시 굿모닝 FM (오상진) -> 현영
9시 오늘 아침 (이문세) -> 박명수
11시 골든디스크 (김기덕) -> 최은경
12시 뮤직파티 (현영) -> 배철수
오후 2시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 -> 태연
4시 음악동네 (최은경) -> 이문세
6시 음악캠프 (배철수) -> 김범수
8시 친한친구 (태연) -> 문지애
10시 꿈꾸는 라디오 (김범수) -> 오상진
12시 푸른밤 (문지애) -> 이주연
새벽 2시 영화음악 (이주연) -> 김기덕
3시 뮤직스트리트 (전종환) -> 배현진 (최현정 아나운서 결혼으로 인한 임시진행)

지금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김범수의 음악캠프'로 바껴 김범수가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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