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KBS특보사장, 흥청망청 돈 쓰며 수신료 올리자니!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10. 5. 18. 17:43

본문

언론노조 KBS본부가 오늘 발행한 특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표지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았는데, 내용을 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MB의 언론특보 출신으로 KBS에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온 김인규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래 약 6개월 동안 얼마나 돈을 흥청망청 써댔는지 그 실태가 적나라하게 실려 있었다. KBS본부는 이런 특보사장을 두고 '된장남'이라 표현했다.


그럼 '된장남 김인규'가 어떻게 돈을 펑펑 썼는지 한 번 살펴보자. 

KBS본부 특보


- 취임 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상류층 오피니언리더들의 고급 사교장으로 유명한 여의도 CCMM빌딩 '서울시티클럽' 휘트니스권을 구매. 이유는 '사장 체력 증진'. '서울시티클럽' 휘트니스회원은 법인의 경우 보증금 2500만 원에 연 이용료 250만 원을 내면 된다고 한다.

- 역시 같은달인 지난해 12월, KBS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 KBS본부에 따르면 '새 사장 취임과 직원간 화합과 단결 이루자'는 취지로 이 트리를 설치하는 데만 2000만원 지출. 즉 개당 400만원를 트리를 설치한 것이라 한다. KBS본부가 공개한 사진으로는 과연 400만원이나 들 정도의 트리인지 의심스럽다.

KBS가 개당 400만원, 총 2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는 크리스마스 트리


- 역시 같은달, 김인규는 사장실에 700만원 상당의 쇼파와 1400만원 상당의 회의실 의자를 '긴급 구매'함. 뿐만 아니라 사장실 마감재(카페트, 도배 등) 시공과 커튼 교체에 1300만원 지출.

- 2010년 특보사장은 '움켜지고, 감싸지고, 주무르고, 풀어준다'는 소비자가격 900만 원(KBS본부 특보 자료, 11번가에서는 8,778,000원에 판매중)의 일본 명품 최고급 안마의자까지 구매. 모델명은 '산요 DR 5000'.

김인규 특보사장이 사장실에 설치했다 명품안마의자. 쇼핑몰 '11번가'에서는 8,778,000원에 팔리고 있다.

특보사장 김인규 사장이 샀다는 명품안마의자. 무중력 감각의 신비스러운 기분을 체험한다는데, 사장 집무실에서 신비스러운 기분 체험해 뭐할려는지 모르겠다.


이 같은 특보사장의 흥청망청 지출은 전임 KBS 사장과 비교했을 때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정연주 사장은 5년이 넘는 재임 기간 동안 김인규와 같은 예산 지출 자체가 없었고, 역시 낙하산 사장이었던 이병순씨마저도 김인규처럼 돈을 쓰지 않은 것으로 KBS본부는 비교했다.

출처-KBS본부 특보


특보사장이 이런 식이니, KBS 고위 간부들도 마찬가지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

KBS 감사로 있는 이길영은 집무실 내 화장실을 새로 설치하는데 1000만원을 쓰고, 집무실 환경 개선 공사 명목으로 99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하며, 쇼파를 구입하는데 6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또한 KBS 임원들도 집무실 환경 개선에 2억원을 '긴급'하게 들여 공사를 단행했고, 침대와 쇼파 등을 들여오는 데 확인된 것만 4300만원을 썼다고 한다.

공식적인 업무나 행사에 사용한 비용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상초월이다. 특보사장 김인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 KBS 컨설팅을 맡겨 진행중인데 여기에 든 비용은 24억원. 과거 2000년 박권상 사장 시절 아더앤더슨에 맡긴 컨설팅에는 2억8천5백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약 10배 가까운 돈이 쓰인 셈이다.

출처-KBS본부 특보


또한 시무식, KBS 창립기념식, 직원 조회 등에 사용된 비용이 앞으로의 추정치까지 포함해 2010년엔 1억2100만원인 반면, 이병순씨가 있던 2009년엔 200만원, 정연주 사장이 있던 2008년에도 역시 200만원이 사용돼, 50배 정도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사장 자리에 앉을 정도면 이 정도 돈을 자기 마음껏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아시는가. KBS는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된다는 것을!!


가정에 TV가 있는 국민들은 매월 꼬박꼬박 전기료와 통합징수되는 TV 수신료 명목으로 2500원씩을 KBS에 낸다. 그런데 지금 KBS는 이 수신료를 올리려 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으로 6,500원까지 올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KBS의 예산규모로 보면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릴 경우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즉 KBS2TV의 광고를 없애고 수신료로만 KBS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KBS2TV에서 빠져나간 광고가 앞으로 만들어지게 될 '조중동방송'에게로 가 조중동방송이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않아도 요즘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는데, 특보사장은 조중동방송을 위해 수신료를 지금의 2배 이상 올리려 하고 있으면서, 정작 그 자신은 국민이 낸 수신료로 명품안마의자를 사고, 고급 휘트니스센터에 다니며 흥청망청 돈을 써대는 것이다.

자, 당신은 이런 KBS에, 이런 '된장남' 특보사장이 있는 KBS가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올려줄 수 있겠는가, 아니 수신료를 낼 수 있겠는가! 나는 못하겠다. 정말 드러워서 TV를 없애는 한이 있어도 이런 KBS에는 수신료를 못내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