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백원만' 대신 김인규를 개콘에 출연시켜라!

뉴스후비기

by hangil 2011. 1. 21. 21:42

본문

'개그콘서트' 코너 중 '선생 김봉투'에 '백원만'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개그맨 양상국이 연기하는 백원만은 동네 바보인데, 사람들만 보면 "100원만~" 달라며 삥을 뜯어간다.

요즘 KBS가 하고 있는 '국군장병을 위한 발열조끼 성금'을 보면서 나는 동네 사람들에게 "100원만~"을 요구하며 이래저래 삥을 뜯는 '백원만'이 떠올랐고, 차라리 KBS 특보사장 김인규를 양상국 대신 개콘에 투입해 거기서 직접 온 국민을 대상으로 "국군들에게 열나는 조끼 사서 보내게 100원만~" 요구하면 어떨까 싶다.

개콘 '선생 김봉투'의 백원만


장담컨대 양상국보다 김인규가 더 웃길 것이다. 아니 이미 수시로 TV 화면에 나오는 KBS의 모금 자막과 저번주에 이어 오늘도 있은 모금방송은 이미 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콘을 능가했다.

국군장병을 위한 발열조끼 성금


미디어스는 "복수의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인규 KBS 사장이 지난해 연말 예산안 날치기 때 발열조끼 예산이 통과되지 못했으니 KBS가 이를 마련해주자는 좋은(?) 취지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트위터 등에 뜬 몇몇 KBS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주 국군 격려 성금방송 모금액이 저조해 김인규 사장이 대노했고, 그래서 오늘 다시 성금방송을 한 거라한다.

트위터 친구인 KBS PD 한명은 "세금은 대체 어디다 쓰고 매번 국민에게 손벌리나? 그리고 방송이 앵벌인가? 파렴치한 정권과 알아서 기는 무뇌한 똘마니들 행태! 지겹다!"고 김인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자체도 개콘을 능가한다.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받아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사장이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빌리려고 하면서 그저 개인적인 아이디어로 국민모금을 지시하고, 모금액이 적다고 모금방송을 되풀이한다는 이 상황!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KBS 1TV에서 방송된 발열조끼 성금모금 방송(캡쳐이미지 출처-미디어스)


공영방송이 KBS 사장 것인가? 지 맘대로 뭐든 다할 수 있단 말인가?

'추운날씨에 국군 장병에게 발열조끼가 필요하다면 정부가 공급해야지 그걸 왜 국민에게 사달라고 하나'라든지, '앞으로 탱크 사게 모금하자고 할라'라든지, '방위성금이 부활했냐'라든지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 상식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런 생각 할 거다.

공영방송 KBS가 할 일은 따로 있다.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할 일도 따로 있다. 개콘에 출연하는 개그맨 마냥 사람들을 웃기려고(즐거운 웃음도 아닌 쓴웃음) 할 게 아니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