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에 없는 것들
'효리네 민박'은 깔끔한 프로그램이다. 따뜻하기도 하다. 너저분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다. 보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고, 보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한편의 동화를 보고난 뒤의 느낌과 비슷하달까. '효리네 민박'이 출연자들과 출연자들의 일상을 소재로 풀어내는 재미의 성격은 앞선 다른 예능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출연자들 사이의 따뜻한 정을 베이스로 하여 그 관계에서 형성되는 잔잔한 에피스드를 다루는 방식도 그렇고, 이국적이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일상탈출의 상상을 펼치도록 만드는 것 등은 '윤식당', '꽃할배', '꽃누나', '삼시세끼'를 비롯한 tvN의 숱한 예능과 유사한 아류프로그램에서 흔하게 봐왔다. 그 프로그램들도 좋았으되, '효리네 민박'은 좀 더 다른 느낌이다. 말로 표현하기가..
쇼오락후비기
2017. 8. 1.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