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아무래도 선덕여왕의 작가가 미실의 죽음에 너무 공력을 들이고, 머리를 너무 많이 썼나보다. 미실의 죽음 이후 선덕여왕의 흐름은 수습은 뒷전, 일단 이야기를 꼬고 보자는 식인 것 같다. 어짜둥둥 긴장을 만들어내고 갈등을 일으켜서 유신과 비담의 대결을 끌고 나가며 그 사이의 선덕여왕은 또 지혜를 발휘하는 뭐 그런 전개인 줄을 알겠는데, 꼬여만 가는 이야기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뭘 이렇게나 복잡하게 만드나? 작가가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쓰는지 정말 알고 쓰나 싶고, 연기자들도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연기하는지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를 할까 싶다. 애초 함께 덕만의 여왕 옹립에 동참한 신라계, 즉 월야와 설지가 선덕여왕의 즉위 이후에도 계속 복야회를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덕만과 미실..
드라마후비기
2009. 11. 24.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