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쥐새끼 요괴'와 '임금님 귀 당나귀 귀'
'전우치'를 봤다. 나름 최동훈 감독의 팬이라 진작에 보고 싶었는데, 연휴에 보게 됐다. 전반적으로 영화적 재미가 있었지만 딱히 그 재미를 분석할만큼 특별한 영화는 아니었다. '범죄의 재구성'처럼 반전다운 반전은 물론 오밀조밀한 짜임새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타짜'와 같은 긴장감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전우치'는 설명이 부족했다. 캐릭터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아예 포기한 것 같다. 주인공만 해도 고전의 이미지만 가져왔을뿐 아무런 배경설명이 없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재미는 있었다. 전우치를 연기하는 강동원의 표정이 재밌었고, 간판 속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나는 그의 모습이 볼만했다. 바보스런 염정아의 모습은 재미를 더 했고, 후반부에 스탈 확 바꾼 임수정은 섹시했고, 예뻤다. 무..
코후비기(잡설)
2010. 1. 4.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