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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이제는 음모론인가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08. 5.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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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광우병 부풀리기'라며 방송, 특히 MBC PD수첩을 탓하고,
'근거없는 낭설', '고삐풀린 괴담'이라며 인터넷에다 책임을 돌리더니,
이 보수찌라시들이 급기야 음모론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5월 7일 조선일보 사설 <청소년 꼬드기는 '광우병 문자 괴담' 진원지 찾아내야>는 학생들에게 전파된 문자메시지를 거론한 뒤, "그 가운데 일부는 어떤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전파하고 있다는 혐의가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유언비어를 뿌려 꼬드기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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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설)

심지어 "그러면 요 며칠의 어처구니없는 '광우병 드라마'를 막 뒤에서 감독하고 연출하는 사람들의 정체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까지 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국민 불안에 편승하는 비겁한 정치인들>에서 "연상과 비약, 상상과 선동을 먹고 자란 괴물이 한국 사회를 휘젓고 있다"며, 역시 "일부 인터넷과 방송, 음모적인 특정 세력이 퍼뜨리는 소문과 선동을 사실로 믿고 10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광장으로 몰려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어처구니없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촛불시위의 책임을 탤런트 김민선에게 몽땅 넘겨버렸다. 김민선이 쓴 글이 "허위로 가득 찬 선동이나 다름없다"며 "한 연예인의 뒤틀린 현시욕의 소산으로만 치부하기에는 해악이 너무 크고 깊다"고 했다.

특히 연예인들을 두고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디어에 의지해 활동을 하는 그들의 언행은 사회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며 "그런데도 연예인들 중에는 김 씨처럼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유포해 청소년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서도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했다.

촛불문화제에 나온 청소년들이 연예인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주장에 놀아난 철없는 것들이란 말이다. 아니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주장과 동아일보의 주장을 연결하면 광우병 음모의 배후에는 김민선을 위시한 연예인들이 있게 되는건가? 어처구니없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한겨레의 <‘보수언론, 연예인이 선동’ 비난에 청소년들 “황당”>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보수찌라시들이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이나 있나?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게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말에 맞장구나 칠 줄 알았던 보수찌라시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성은 물론 협상 과정의 문제점 하나 살펴보지 않고, 한미FTA 국회비준만 촉구했던 보수찌라시들이 이제와 방송탓, 인터넷탓, 음모론을 제기하고 자빠졌다.

지금의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아직도 보수찌라시들은 모른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조중동 찌라시들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졌다는 것을 아직도 보수 찌라시들은 모른다.

지금의 광우병 파동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음모론이 있다면, 그 음모론의 배후에는 가장 먼저 조중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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