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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방송출연 금지로 숙면권을 보장하라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7.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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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100분토론 보고 열 받으신 분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오늘의 토론주제'를 어제 100분 토론으로 아예 걸어놓고 있고, 많은 분들이 글들을 올려주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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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참으로 힘듭니다. 요즘같은 '정치과잉의 시대'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고, 그러다보면 어제 같은 100분 토론 안 볼 수가 없거든요.

생각같아선 빨리 잠자리에 들고 싶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의 저명한 분들께서 나오셔서 어떤 말씀들을 하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좀 바라잡아나가실까를 생각하며 꾸역꾸역 눈을 뜨고 TV를 지켜보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제 같은 경우에는 방송이 끝난 뒤에도 쉬 잠에 들지 못하게 됩니다.
왜??
토론 내내 엉뚱한 말과, 때로 어처구니없는 말과, 때론 가당찮은 말을 해대는 '소위 오피니언 리더' 때문에 가슴 속에서부터 열불이 솟아올라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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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의 가슴을 벌렁이게 만든 사람은 바로 정규재 씨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미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열불이 나게 만들었더군요.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있는 이 사람의 발언을 주저리주저리 옮겨오진 않겠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정규재 씨는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그램의 패널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첫째, 공공의 재산인 지상파 방송에 나와서 그가 떠들어대는 이야기를 국민들이 들어야 할만큼의 가치가 그의 인식과 지식수준, 그리고 발언내용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지상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적어도 패널 사이에 의사소통은 이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극단적인 사고로 똘똘 뭉친 정규재 씨는 결코 토론이 가능한 인물이 아닙니다.

둘째, 정규재 씨는 지상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예의를 전혀 갖추지 못했습니다. 어제 봤죠? 토론 시작부터 대뜸 상대 패널들에게 '당신들이 무슨 이명박 정부의 경제실패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있냐?'고 지르는 거. 같이 토론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정규재 씨는 뭐할려고 나왔단 말입니까?

다른 것 다 필요없습니다.
걸핏하면 MBC 100분토론, KBS 심야토론 등에서 정규재 씨는 토론 패널로 섭외하는 데, 더 이상 정규재 씨를 토론 프로그램에 앉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잠에 들 수 있는 '숙면권'을 침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정규재 씨는 지난 삼성 비자금 문제 때부터 충격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주장을 펼쳐 '절대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불러내면 안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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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천국, 비자금은 정당 방위다

 중국 대륙은 남방의 장사치들과 농사꾼들이 땀 흘려 재물을 쌓아 놓으면 북방의 칼든 자들이 내려와 쓸어 담아가는 역사이기도 했다. 수양제의 운하만 해도 약탈물을 운반하는 빨대 역할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 경제를 살찌우는 곳은 황하 이남이었지만 폭력은 언제나 북경 편이었다. 추고마비(秋高馬肥)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가을이 오고 말이 살쪘으니 또 저놈들이 쓸고 내려와 한바탕 약탈의 분탕질을 할 것이다. "그러니 조심하라!"는 경고가 두보의 조부였던 두심언의 시(詩)다. 장사치와 권력자는 그런 관계였다. 상인의 도시 오사카(大阪)가 날고 기어보았자 무사의 도시 에도(江戶)의 발 아래에 있는 법이다.
주기적으로 재물을 탈취당했던 것은 유대인도 마찬가지다. 수십년씩 피눈물로 재물을 축적해 놓으면 기독교 권력자들은 때를 기다려 약탈하기를 반복해 왔다.
정치 권력은 언제나 그랬다. 세금이란 것도 실은 국가 폭력에 다름 아니었다. 대가 없이 징발하고,이에 반발하면 강력한 체벌이 따른다는 점에서 조폭의 논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엄격하게 법률로 정하자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그 폭력의 자의성이 완전히 순치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뇌물이 아니라 관행이었다고 주장하는 국세청장의 취임 축하금도 그런 경우다. 큰 폭력의 구석진 곳에는 이렇듯 기생충들이 들끓게 된다.
희생양을 만들어 내는 것도 정치 권력의 주특기다. 대중의 광기를 등에 업기만 하면 이미지는 조작되고 어떤 마녀라도 쉬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경제를 살리고 국부를 살찌우는 것은 언제나 상인들이지만, 그들의 등을 치는 것 또한 언제나 권력이다. 삼성그룹 비자금 논란이나 그것을 밝히겠다는 특검법도 그런 결과다. 기업에는 억지로 갖다 바치고 빼앗기는 것도 죄가 된다. 위에서 빼앗아 가지 않는다면 아래에서 은밀히 준비해야 할 까닭도 없다.
피해갈 수 없게끔 규제의 법망을 거미줄처럼 깔아 놓고 어떤 기업인이든 기어이 범법자로 만들어내고야 마는 것이 한국의 악성 반(反)기업 법제이다. 그래서 검찰과 법정에 끌려가지 않은 기업인이 없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기업 경영권 상속세(65%)로부터 시작해,자기 주식을 갖고도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든 무려 10여 건이 넘는 의결권 규제와 경영권 무장 해제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자기 재산을 지키기 힘든 약탈적이고도 좌익적인 법률들이 기업의 목을 죄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정부가 상품의 원가에까지 칼을 들이대는 나라도 한국 밖에 없다. 그러니 한국서 사업하는 것은 감옥의 담벼락 위를 걷는 것과 같다.
도덕주의에 사로잡힌 사림(士林)이 정권을 장악하면 언제나 비슷한 결과가 반복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탈레반이요,원리주의요,홍위병이라고 부른지 오래다.
똥파리들이 끓는 것도 필연이다. 미국에서는 종종 사기꾼이라는 말과도 혼용된다는 '변호사'가 양심 고백이라는 말로 장난을 치고,때는 이 때다며 시민 단체가 나서고,하느님께 자신을 바쳤다는 천주교 사제들까지 앞다투어 마이크를 잡는 지경이다. 저잣거리의 질서를 바로 잡을 작정이라면 사제복은 벗는 것이 낫다. 핵 폐기장 문제건 한ㆍ미 FTA였건 걸핏하면 반대 깃발을 들어왔던 그들이다. 일정표를 만들어 가면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며 정치 프로같이 움직이는 사제들을 보는 것도 역겹다. 다른 사람의 영혼은커녕 진정 자신들의 영혼이나마 돌아보기라도 하는 것인지….
IMF 이후 권력은 더욱 강해졌고 관료들의 어깨엔 더욱 힘이 들어갔다. 좌파 정부 들어 어깨들의 숫자는 갈수록 꾸역꾸역 늘어났다. 그러니 아랫 동네의 장사치들은 대책을 세울 밖에 없다. 애써 키운 재산을 앉은 자리에서 강탈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무슨 거악(巨惡)이니,무슨 공화국이라는 따위는 실로 관념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공격해 대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 삼성 아니라 그 어떤 기업의 비자금도 이런 약탈적 규제 천국에서는 정당 방위다.
鄭奎載(정규재) < 논설위원ㆍ경제교육연구소장 >
한국경제 2007-11-26 18:32
 


김용철 변호사를 '사기꾼'으로 몰고, 시민단체와 천주교 사제단을 같이 묶어 '똥파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아니라 그 어떤 기업의 비자금도 이런 약탈적 규제 천국에서는 정당 방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KBS, MBC 지상파 공영방송에 불러낸단 말입니까?
한국경제신문같은 조중동의 아류 경제찌라시를 누가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그 종이쪼가리에나 글을 쓰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안 보면 되니깐, 보고 싶은 사람 사보면 그만이니깐.

하지만 공공의 재산인 방송에 나와 헛소리를 해대는 것은 정말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규재 씨는 반드시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
MBC 100분 토론 제작진, 그리고 KBS 심야토론 제작진, SBS 시시비비 제작진 여러분 정규재 씨만큼은 절대 패널로 섭외하지 말아주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늦게 끝나는 토론방송 보고, 시청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어 잠 못들게 하지는 말아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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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 사고 친 게 또 있었군요...

한경에서 사제단 비난 칼럼이 빠진 이유는
"칼럼 교체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VS "칼럼 교체, 거의 없어"

2008년 07월 11일 (금) 11:50:15      송선영 기자

지난 8일자 한국경제신문 39면(오피니언)에 실린 칼럼이 가판 발행 후 최종판에서 전혀 다른 칼럼으로 교체돼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8일자 최종판 39면 '다산칼럼'에서 정부 개각을 다룬 <쉿! 흙탕물부터 가라앉히고>를 게재했지만 당초 가판에서는 사제단을 정치중독이라고 비난한 <사제단, 그 영혼의 타락> 칼럼을 게재했다. 

가판에 실린 칼럼이 최종판에서 일부 수정될 수는 있으나 전혀 다른 내용의 칼럼으로 교체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먼저 최종판에 실린 <쉿! 흙탕물부터 가라앉히고>에서 정규재 논설위원은 "경제장관 갈아치운다고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물가가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다. 극성을 부리는 환투기가 순치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떼를 지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로 들고 정부가 그 모순적인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작정하는 순간 경제는 끝"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자유 시장경제란 원자적 개인들이 각축하는 시장에서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 길거리에서 집단으로 세력전을 벌이면서 모든 자를 만족시키는 해법을 찾기란 원리상 불가능하다"며 "부디 흙탕물이 가라앉아 법치의 질서부터 회복되기를 기다리자. 백화제방은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종판에서 정부의 개각을 다뤘다면 그 이전 가판에 실렸다 최종판에서 '사라진' <사제단, 그 영혼의 타락> 칼럼은 얼마 전 촛불문화제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미사를 진행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맹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이미 세속화, 저질화 과정 밟아"

   
  ▲ 한국경제신문 7월 8일자(가판) 39면. 하지만 정규재 논설위원의 이 칼럼은 배달판에서 다른 칼럼으로 완전히 교체됐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이미 세속화, 저질화의 과정을 밟아 사실상 정치구현 사제단이 되고 말았다는 것은 민주화 시대 '정의구현'의 희생과 가치를 스스로 타락시킨 일이라고 하겠지만 급기야는 억지와 거짓조차 정당화하는 지경이 되고 만 것은 심히 우려할 일이다."

정 위원은 더 나아가 "부안 방패장에서 주민들을 핵공포로 선동하고 히스테리로 몰아간 것도 이들이며, 심지어 김현희의 KAL기 폭파가 독재정부의 날조라고 우겨대던 이들이었다"며 "정치를 하려면 사제복을 먼저 벗는 것이 순서이고 그것이 양심에도 부합한다"며 사제단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 위원은 "종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용에 편승해 정치활동을 하기로 든다면 이는 빛과 소금은 커녕 독사의 간교함"이라며 "시민의 평온한 생활과 정상적인 민주질서를 박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사제단의 지적능력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정 위원은 "예수로부터 고독한 영혼의 위로와 평화를 갈구하는 많은 신앙인에게 던지는 충격과 상처를 교회는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무거운 짐진 자들의 어깨를 덜기는커녕 사제가 스스로 짐이 되어 걸터앉고 있으니 실로 딱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경제신문 오피니언부 "내부적으로 칼럼 적절치 않다는 반응 있었다"

칼럼 교체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신문 오피니언부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칼럼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있어 바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문은 제작 과정에서 많은 게이트키핑(gate keeping 뉴스에 대한 취사선택)과정을 거치는 데 칼럼 교체도 이 과정 중 하나였다"며 "일부 칼럼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 한국경제신문 7월 8일자(최종판) 39면.  
 
칼럼을 직접 쓴 정규재 논설위원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신문이라는 것이 밤새 몇 번이고 바뀔 수 있는 거다. 칼럼 자체가 바뀌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제단 비하' 때문에 칼럼이 바뀌게 되었다는 일부 논란을 일축했다.

정규재 논설위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정치중독자"

정 위원은 "칼럼을 바꾼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바꾼 것 자체는 내 마음이었다. 칼럼 교체는 내 의중이었기에 그래서 다른 주제로 쓴 것"이라며 "칼럼 교체에 외부 인사가 간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제단을 비하하는 칼럼을 쓴 배경을 묻자 정 위원은 "덜 빠진 신부들이 국민들을 해코지 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사제단이 아닌 정치중독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왜 취재하냐. 미디어 비평하는 곳이라면 온 국민들이 궁금함을 가지고 있을 'MBC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서 취재하라"며 기자를 향해 '훈수'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김영규 편집국장은 '정부의 개각'을 칼럼 교체 배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김영규 편집국장 "칼럼은 현안에 따라 자주 바뀔 수 있어"

김 국장은 "아침에 갑작스럽게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는 바람에 급하게 칼럼을 교체한 것이고 이는 살아있는 현안을 다루고자 하는 의도였다"며 '논란이 있어 칼럼을 교체했다'는 오피니언부 관계자 발언을 부인했다.

김 국장은 "당시 사제단의 촛불문화제 미사는 이미 끝난 사안이었고 시기적으로 정부의 개각을 다루는 게 시류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칼럼은 현안에 따라, 사건이 터지면 자주 바뀔 수 있다"며 어느 언론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김형배 기획위원 "칼럼 자체를 교체하는 일, 거의 없어"

"신문사에서 칼럼이 교체되는 일이 흔하게 있다"는 김 국장의 발언에 대해 논설위원을 지닌 한겨레 김형배 기획위원은 "칼럼의 일부 내용을 수정할 수는 있지만 칼럼 자체를 교체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칼럼이나 사설에서 사실 관계가 달라질 때 혹은 상황이 바뀌었을 때 일부 내용을 수정할 수는 있지만 갑자기 터진 중대한 사안, 비상사태가 아니고서는 칼럼을 교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내부적으로 상당히 논란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름을 걸고 쓰는 칼럼을 쉽게 내릴 수는 없다"며 "칼럼을 교체하게 된 데에는 편집국장 이상 인사들의 종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경제신문에 2주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정 논설위원은 지난해 11월 27일 칼럼에서 "삼성 비자금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으며,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 신부를 두고 "똥파리" "사기꾼" "역겹다"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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