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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이 날 "특별히 처리해주겠"다고 합니다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7.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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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블로그에 <정지민 씨, '괴물'은 되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읽어보시면 아실 거구요.

어쨌든, 이글을 쓰고 '정지민이 이글을 읽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충 예상을 해봤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반응이 있더군요.

정지민은 7월 20일 자신의 까페에 <지금까지 한 눈에 정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진중권 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부분과 어떤 네티즌이 쓴 글 등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임' 등을 운운하며 저로서는 '협박'으로 느껴지는 표현들을 서슴없이 썼습니다.

진중권에 대해서는 "원글에 상응하는 정정 없이는 내가 그냥 지나치기 힘들 듯"이라고 했고, "진씨 원글을 그대로 따다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나에 대해 비슷한 발언들 하는 사람들에게도 한꺼번에 손쉽게 대응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에 대해서는 "아주 특별히 처리해주겠음"고 했습니다.
'특별히'라... 상당히 기대되기도 하는데, 어떤 걸까요? 저와 관련된 그대로 옮겨봅니다.


아래 링크는 이 카페 "조회수 올려주기 싫어서"란 유치찬란한 이유로 6월 25일 글 내용과 최근 글만 갖고 현 상황을 평가한답시고 쓴 글로, 혼자 아주 이해력 떨어지는 소리 하고 있음. 상황 파악 못하고 "말바꾸기" 운운하던 진중권씨도 수그러들었는데 자기가 뭐라고...아주 특별히 처리해주겠음.

http://www.mediawho.net/213

위 글 쓴 난독증 환자분은 CJD/vCJD 관련해서 어차피 내 말이 사실인 걸로 드러났는데 무슨 이런 소설을..? 사실도 아닌 이야기를 하려고 굳이 말 바꿔가면서 대응할 사람이 세상에 있나? 소설 쓴 대가를 치뤄야 할 것임. "동네의"란 표현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해석한 죄 물을 것임. 개인적으로는 "오치"란 닉네임 쓰던 어린아이가 아닌가 싶음. 어려도 소용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시다시피 '아주 특별히 처리해주겠음', '소설 쓴 대가를 치뤄야 할 것임'이라고 '협박'을 하며, 저를 두고 '난독증 환자'니 '오치란 닉을 쓰던 어린아이가 아닌가 싶음'이니 그야말로 혼자서 '소설'을 쓰며 저를 비하했습니다.

그렇다면, 절 '특별히 처리'해주겠다고 했던 저의 글은 무엇일까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핵심은 하나였습니다.

7월 11일 정지민이 자신의 까페에 쓴 글 <7/15 "해명방송" 앞두고- CJD 관련'>에서 "나는 아레사 빈슨 어머니 로빈 빈슨이 CJD와 vCJD를 확연히 구분하고 있었음을 알고 있다"며 자신이 봤던 영상 자료 등을 언급해 "로빈 빈슨은 두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두 가지를 결코 혼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가 그 이전에 읽었던 정지민의 글과는 다른 주장이 있어, 그것을 지적하며 '말바꾸기를 했다'고 한 것입니다.

제가 처음 정지민 관련 글에서 썼다시피 정지민은 6월 25일 PD수첩 게시판에 'ㅎㅎ 별로 말할 가치 없지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vCJD이니 CJD이니 이것도..사실 전 피디수첩팀의 해명은 정당하다고 봐요. 죽은 여자분 어머니가 계속 혼동해서 말하면서도, 결국은 인간광우병으로 의심하고 있었고요."


라고 쓴 것이지요.

텍스트만 옮겨놓다보니 제가 '조작'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 증거자료 하나 붙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의구심을 가졌고, 정지민이 '말바꾸기'를 했다는 것은 바로 이런 분명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정지민은 왜, 6월 25일의 말과 7월 14일의 말이 이토록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데 그에 대해서는 별 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억지만 부리는 걸까요?
그냥 '6월 25일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때 생각이 바꼈다'고 '말바꾸기'를 인정하면 그만일텐데 말입니다. 자신의 말이 바뀌었다고 인정하면 지금 그가 제시하는 여러 근거들.. 로빈 빈슨 관련, 다우너 관련 등등..에 대해서도 좀 더 찬찬히 진정성 있게 살펴볼건데, 말바꾸기에 대해서조차 인정하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그러면서, '특별히 처리해주겠다'라니??

정지민은 적지 않은 글에서 '책임을 묻겠다', '대응하겠다' 등 뭔가 조치를 취할 것 같은 '협박'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해당되니 황당하기도 하지만, 사실 '특별한 처리'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하고 살짝 기대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정지민의 글이 상당히 난해하고 앞뒤구분없이 지멋대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힘듬에도 시간을 내어가며 가끔 읽습니다.(번역일을 한다는 사람이, 물론 본업은 다르겠지만, 어쨌든 이 정도로밖에 글을 못쓰는 게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만..) ^^

사실,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협박'은 오히려 제가 정지민에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독증 환자'니 '어린아이'니 하는 비하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조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쪽의 관련 법규에 대해서도 웬만큼 알구요.

제가 마음이 너그러운 것도 아니지만, 오로지 인터넷 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그런 법과 제도에 대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특별한 조치' 등에 대해서 실행에 옮기지 않을 뿐입니다.

정지민 씨, '특별한 조치' 기대하겠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

(오늘 검찰이 PD수첩에 해명자료를 요청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지요. 그동안 검찰이 검사 5명을 배치해 수사한답시고 내놓은 자료가 무려 136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양입니다. 쭈~욱 살펴봤습니다. 조중동의 주장 판박이에다, 정지민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되뇌이는 것이더군요. 대한민국 검찰이 하는 짓이 어찌 그런지..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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