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초단위 요금 생색내는 SKT, 낯짝 참 두껍다

뉴스후비기

by hangil 2009. 9. 29. 17:13

본문


방통위가 내놓은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을 두고 어제 '왜 조중동이 생색내냐?'고 썼다. 그런데 오늘은 SKT가 제대로 생색을 냈다.

위 이미지는 오늘 아침 몇몇 신문에 SKT가 낸 광고다.

광고에서 SKT는 "이제 누구보다 먼저 시작하는 1초 단위 요금제를 통해 T가 대한민국 이동통신요금의 새로운 답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다. '진작 누구보다 먼저 시작하지'란 생각이 들지만 뭐 이 정도는 참아줄만 하다.

하지만, 비 머리 위 풍선글로 쓰여진 "왜 이동통신요금은 61초도, 70초도 같은 요금을 내야 하는걸까?"라는 문장은 웬만한 비위를 가지고는 제대로 읽어주기 힘들다.

지금 장난치나?
그걸 아는 사람들이 애초부터 10초 단위 요금제를 도입한 이유는 뭐고, 요금인하 압박에 버틸 때까지 버티다 이제서야 1초단위 요금제를 내놓는 이유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겨우 그 정도 해놓고,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라며 대단한 방안을 내놓은 것처럼 생색을 내는 SKT. 정말 철면피가 따로 없다.

물론 이왕 시작하는 1초단위 요금제, 그것도 KT와 LGT는 아직 계획이 없는 걸 SKT가 먼저 하는 걸 알리고 싶었을 게다. 그렇다면, '늦게 도입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고객들의 입장을 생각하겠다'.. 이렇게 광고를 뽑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알릴 건 다 알리고, 이미지도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아직도 불합리한 요금관행은 쌓이고 쌓여있다. 초기 시설투자 비용을 뽑고도 남았을테지만 이번에 기본료 인하는 손도 대지 못했고, 단가가 2.5원에 불과한 문자 이용료를 10배 정도의 폭리를 취하는 것도 그대로다. 어제는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한요금 과오납 금액이 백억원이 넘는다는 뉴스가 나왔다. 뉴스에 등장한 이동통신 관계자 왈, "고객의 전화번호가 바껴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XX랄.

'사람을 향합니다'라며 인간미는 지네가 다 풍기면서, 이런 광고를 내다니, 정말 벼룩도 낯짝이 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