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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핸드볼 반칙이지만, 골 무효는 아니다.. 참 닮았네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9. 11. 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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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티에르 앙리가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로 이어진 자신의 연결이 핸드볼 반칙이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 현재 상황으로 프랑스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아일랜드 탈락된 상태다.

이번 앙리의 핸드볼 반칙이 골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떠오르는 말이 있다.

'핸드볼 반칙이지만, 골은 무효가 아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9일 한국 헌법재판소의 저 유명한 판결이 곧바로 떠오른다.

'법 처리 과정은 위법하지만, 법 자체는 무효가 아니다!'

FIFA나 헌법재판소나...

이번 프랑스-아일랜드 경기는 여러모로 7월 22일 우리나라 국회에서 벌어진 일을 연상시킨다.


카메라에 앙리가 핸드볼 반칙을 하는 장면이 분명하게 잡혔음에도 심판이 이를 모른 채 한 거나, 동영상을 통해 대리투표 장면이 명백하게 포착되었음에도 국회의장이나 한나라당이 발뺌한 게 그렇고.

그럼에도 골로 인정돼 경기가 끝난 거나, 그럼에도 법이 통과되었다고 우기는 거나...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라도 앙리가 스스로 핸드볼 반칙을 인정한 것은 지금까지도 박박 우기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과는 참 다르다. 거기다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나서 아일랜드에게 사과했으니, 이 또한 위법하게 처리된 법을 밀어붙이려는 이명박 대통령과는 참 다르게 보인다.

아일랜드 국대는 피파에 정식으로 재경기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정도로 명백한 반칙으로 확인된만큼 재경기가 마땅하다고 본다. 위법으로 처리된 미디어법을 국회가 재논의를 해야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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