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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도 김우룡 버렸다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10. 3.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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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우룡에게 남은 건 토사구팽"이라는 글을 썼다.

아마도 김우룡은 우군이라 여겨 온갖 말을 쏟아냈음에도 동아일보 계열의 신동아로부터 뒤통수를 뻑~ 맞으면서 버림받았고, 자신이 뽑아준 김재철에게도 버림받았고, 청와대로부터도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이제 김우룡에게 남은 건 방문진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밖에 없고, 그러면 김우룡은 토사구팽된다는 거다.

오늘 김우룡의 '토사구팽' 운명이 더욱 확실해졌다.
오늘, 김우룡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게도 버림받았다.

먼저 중앙일보.

중앙일보 3월 19일 사설


중앙은 오늘 사설 <"큰 집서 불러 조인트 까고..." 김우룡 발언 전말 뭔가>에서 "발언의 경위와 전모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본다"며 "빈말이라면 김 이사장은 경솔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사실이라면 언론사 인사를 권력기관이 좌지우지했으니 심각한 사안이다"고 김우룡을 몰아붙였다.

"인터뷰 내용만 보면 김 이사장이 공인으로서 자질과 양식을 갖췄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고, "김 이사장이 직접 나서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신동아의 보도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을 제기하지 않고 오로지 김우룡에 대해서 어쨌든지 '니 잘못'이라는 거다.

김우룡은 중앙일보로부터 버림받았다.

그리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3월 19일 사설


조선 또한 사설 <방문진 이사장의 너무나 가벼운 입>에서 김우룡의 말들을 "참으로 품위를 잃은 발언"이라며 "언론기관이라는 방송사의 사장단·이사 보직 인사 밑그림을 자기가 짜고 '말 잘 듣는 사장'을 시켜 실행에 옮겼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몰아세웠다. 그리고 "김 이사장은 자신의 말빚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고 사실상 '니가 책임져라'고 냉정하게 잘랐다.

김우룡은 조선일보로부터도 버림받았다.

신동아가 보도한 김우룡의 발언들이 워낙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사안이라서,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이상 김우룡을 감쌀 아무런 이유가 없어서, 나아가 김우룡이 거론한 '큰집'을 보호하기 위해서 조선, 동아가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김우룡의 신세가 가련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개콘 안영미 선배가 진작부터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나. '어쩔 수 없어, 그런 게 세상의 이치야~'라고.

물론 조선, 중앙이 김우룡을 두고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는 것도 가관이긴 하다. 김우룡이 '말 잘 듣지 않는 사장(엄기영)'을 반강제로 내쫓으며 지들이 이사 보직 밑그림을 짜서 밀어붙일 때는 찍소리도 않았던 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였고, 김재철이 임명 초기 김우룡의 의중대로 움직이지 않자 'MBC 개혁'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김우룡 편에 서서 김재철을 압박했던 게 이들인데 말이다.

중앙일보 3월 8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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