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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천치" 동아 김순덕, 사진보고 납득한 이유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11. 10. 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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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월24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무너지는 그리스에 펄럭이는 赤旗(적기)> 칼럼을 쓴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

그리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를 비하하고, 그와 연결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서도 "전문 시위꾼" 운운하며 비하했다.

특히 "방만한 공공분야와 노조이기주의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데는 눈 감은 채 '반기업'만 외치는 천치(idiot의 어원도 '민간인'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나왔다)들은 우리나라에도 많다"며 재벌과 대기업의 부정부패, 비리, 잘못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반기업'만 외치는 천치"라고 비아냥거렸고, 그중에서도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을 '천치 대학생'들이라며 "미래 자신들의 연금을 당겨쓰는 건 줄도 모르고 트위터나 날리면서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비하했다.


이 정도 되면 도저히 신문 칼럼으로 쳐 줄 수 없다. 김순덕의 논리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도 이런 칼럼을 아마도 자기 자식이나 학생들에게 읽힐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순덕은 그동안 자극적인 표현으로 좌파/진보/개혁진영을 매도하는 칼럼을 꽤나 많이 써왔다. 그래서 김순덕 칼럼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무관심하려 했다.

김순덕 칼럼을 접할 때면 그 내용보다는 칼럼 제목과 함께 게재된 김순덕의 사진을 보며 '생기기는 순하게 생긴 사람이 참 독하게 글을 쓴다' 싶어 '보기엔 참 순하게 생긴 저 사람이 어쩌다 이렇게 독해졌을까' 그게 궁금하기까지 했다. 이름까지도 순하지 않나?

그게 궁금하면서도 쓸데없는 시간 낭비 할 필요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김순덕'을 검색했다.

그 결과, 내가 가진 일말의 궁금증이 대번에 해결됐다.



동아일보 지면과 동아일보 사이트에 공개된 '순하게 생긴 김순덕'과는 전혀 딴판인 김순덕의 사진이 검색된 것이다.

왼쪽은 한국기자협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김순덕 사진. 오른쪽은 동아일보 칼럼에 소개된 김순덕


이 정도 인상과 눈빛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독한 칼럼을 쓸 만 하다 싶다.

(김순덕 칼럼을 읽고 너무 열받아 쓴 글이다. 사람 생긴 거 가지고 뭐라 하면 안되지만, 반값등록금 외쳤다고 '천치'(idiot라니 머저리, 얼간이, 멍청이...도 포함)라고 칼럼에다 비하하는 글을 쓰는 인간에겐 괜찮다 싶어 그냥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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