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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가 '북진''멸공'이라는 언론사(?)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8. 12. 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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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공동후원행사'가 열렸다죠.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뭔고 하니,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중심으로 한 '뉴라이트 단체', 그리고 '국민행동본부'를 위시한 '올드라이트 단체', 즉 우익단체들 100여개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후원모금행사를 진행했다는거죠.

내노라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시고, 한국사회 우익 인사들의 거의 다 '총집결'한 행사였다고 하는데, 그런만큼 이날 후원행사는 '친북좌파척결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고 하지요. 구구절절 이날 행사에 대해 논할 건 없고, 그냥 한가지 눈에 띄는 게 있어 간단하게 짚어볼랍니다.

인터넷매체 '미디어스'의 기사(<뉴라이트 후원행사 ‘문전성시’ >)에 의하면, '프리존뉴스'라는 우익인터넷매체의 대표 강길모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자들이 아침에 들어오면서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보다는 ‘북진’과 ‘멸공’을 외치면서 들어온다. 운동단체인지 언론사인지 나도 헷갈린다. 프리존뉴스는 이런 곳”

또, '프리존뉴스'가 직접 기사에서 자신들의 대표 말을 인용한 대목을 보면, 강길모 씨는 이런 말도 했다고 하네요.

“프리존은 인터넷 매체답게 매일 아침 편집회의를 인터넷으로 하고 있다. 프리존 기자들은 회의가 끝날 때마다 ‘자유통일’, 또는 ‘북진통일’을 메시지로 남긴다. 앞으로도 프리존뉴스를 계속 지켜봐 달라”

정리하자면, 프리존뉴스라는 곳은 직원들 즉 기자들의 아침인사가 '북진' 또는 '멸공'이라는 것이고, 아침에 회의를 인터넷(아마도 '메신저'같은 것이겠죠)으로 하고 '북진통일' 등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기고 회의를 정리한다는 거죠.

2009년을 20여일 남긴 대한민국,
우리 사회 모처에서는 아침마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네요.

대단한 곳이군요. 그야말로 '신념의 강자'들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무슨.. 쌍팔년도 군대도 아니고, 무슨 결사단체도 아니고...이런 걸 자랑삼아 이야기 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살짝 아침부터 웃음짓게 만들어 주기도 하네요. 어찌 보면 하는 짓이 참 귀엽다고나 할까요?

이런 '신념의 강자'들이 모인 '프리존뉴스'같은 곳이 '언론사'랍시고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 아마도 곧 주석궁에 국군의 탱크를 진주시키고,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는 '북진통일', '멸공통일'의 날도 머지 않았겠지요.

'프리존뉴스' 직원분들~ 부탁 하나만 할께요.
님들 아침에 인사하는 모습, 회의하는 모습, 동영상으로 올려주심 안될까요?
아마도 대박칠 것 같은데. 회사 홍보하는 데도 아주 유용할거라 여겨집니다. 심사숙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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