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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다시 선 YB, 2002년보다 뜨겁다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9. 6.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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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YB는 광장의 밴드였다.
2009년, YB는 광장의 밴드로 다시 돌아왔다.
한층 성숙되고, 한층 더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하고.

2002년 YB가 섰던 광장은 축제의 광장였고, 열광의 광장이었다.
2002년 YB가 서는 광장는 저항의 광장이고, 분노의 광장이다.

2002년 YB를 주목했던 것은 자본이었다.
2009년 YB를 주목하는 것은 사람이다. 민중이다.

2009년, 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YB가 반갑다.
절반은 자의로, 절반은 타의로 광장에 다시 선 YB지만, 지금 그들이 광장에서 부르는 노래와 그들의 말은 100% 그들의 진심이다. 2002년보다 훨씬 더 뜨겁다.

그래서 오히려 KBS에게 고맙다. 출연료를 빌미로, 정치색을 이유로, 심의를 핑계삼아 TV에서 YB를 축출시켰지만, 오히려 그 덕에 YB는 100% 진정성과 열정을 충전하여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사람들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YB가 부른 '너를 보내고'는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했다.
'다시, 바람이 분다'에서 YB가 부른 '깃발'은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YB가 또 광장에 선다.

6월 24일 여의도공원 광장에 마련될 '힘내라! 민주주의' 무대에 선다.
민주노총이 주최하고, 언론노조가 주관하는 무대다.

"미디어악법 저지와 언론 수호를 비롯해서 박종태 열사와 특수고용노동자,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구조조정, 일자리, 청년실업,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의 노동현안을 담아내고, 나아가 용산 범대위와 철거민, 각계각층 민중의 팍팍한 삶, 민주주의 문제 등을 담아"내고 "사회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무대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론인, 촛불, 노동자들과 용산진압, 화물연대의 유가족들을 위한 기금(장례비용, 생계비용, 법률비용 등)을 마련"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런 '연대의 광장', '저항의 광장', '투쟁의 광장'에 서는 YB가 반갑다. 보고 싶었다.

크라잉넛, 안치환과 자유, 장기하와 얼굴들도 함께 이 광장에 선다. 고맙다. 반갑다. 기쁘다.
이런 광장이라면 당연 꽃다지, 우리나라도 빠질 수 없다. '임영박'을 질타하는 잡리스도 빠지면 섭섭하다.

6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이들이 함께 하는 광장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성공회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마냥 슬퍼만 하지말고, 서로 위로도 하고, 열광도 하고, 즐거운 환호성도 질러보자.
분노와 저항의 광장이, 기쁨과 축제의 광장으로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다.

참, 6월 24일 '힘내라! 민주주의' 공연은 무료공연이다.


 

YB-깃발

 

힘 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
고맙다 형제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

raise the flag of victory to the sky
for all the little people kick it

바로 지금이야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울고 있었다면 눈물을 삼켜버려라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배고픔과 슬픔 하루 이틀 일이 아냐
바뀌지 않는 건 절대로 바뀌지 않아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맞서 싸워 두 주먹 쥐고 깃발 들어 어 do it again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깃발 들어 어 moving again

사랑해 친구들아 고마워 형제들아 고마워

쓰러진 담장 아래에도 꽃이 피네
무너진 지붕 위에도 해가 뜨네

맞서 싸워 두 주먹 쥐고 깃발 들어 어 do it again
쓰러지거나 넘어져도 깃발 들어 어 moving again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일어나 앞으로 가 뭘 원해 다 가져가

쓰러진 담장 아래에도 꽃이 피네
무너진 지붕 위에도 해가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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