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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민, 문성관 판사에게 'Variant'의 뜻을 묻다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10. 1. 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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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무죄 판결' 이후 정지민과 정지민을 추종하는 인간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판결 직후부터 문성관 판사에 대한 열띤 비난과 인신공격에 집중하더니, 판결문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드는 일에도 매우 바쁘다.

PD수첩 무죄 판결 직후 문성관 판사에 대한 인신공격이 줄은 이어 정지민의 카페


각설하고, 오늘 정지민의 카페(정지민과 사실을 존중하는 사람들)에 들어가보니, 정지민이 '서울지방법원 문성관 판사께 보내는 공개질의서'라는 게 올라와 있어 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정지민은 이 공개질의서에 대해 자신이 직접 구성하고 작성했다며 "판결문 내용이 논리적 귀결과 공정성, 객관성, 도덕성 면에서 지나치게 수준미달이며, 본인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본인 및 다수의 판단 하에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민이 문성관 판사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대단히 방대한 양으로 이뤄져 있는 이 판결문을 전부 따지거나 소개하는 것은 힘들뿐더러 그럴 가치도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이 공개질의서의 전문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정지민의 카페(http://cafe.naver.com/jjm100)에 올라와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란다.

다만 정지민이 "문성관 판사의 판결문 내용은, 무죄 결론을 떠나서, 그야말로 수준이하"라며 "평균 수준의 지능과 편파적이지 않은 심성을 지닌 시민 입장에서 앞으로 저의 공개질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이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저는 자연스레 이러한 표현을 쓴 점은 물론이고 공개적 질의 및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기에, '평균 수준의 지능과 편파적이지 않은 심성을 지닌 시민'들께서는 과연 정지민의 이 공개질의서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여 일부를 소개하는 것이다.

나는 이 공개질의서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데, 아마 정지민은 나를 평균 수준의 지능과 편파적이지 않은 심성을 가진 시민으로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 따위의 동의 여부는 정지민의 사회적 책임과는 무관할 것이다.

모두 67가지의 '질의' 항목으로 이뤄진 정지민의 공개질의서 중 내가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공개질의 20'부터 '공개질의 44'에 이르는 25가지 질문으로, 이 부분은 'a variant of CJD'에 관한 내용들로 'PD수첩 판결문' 중 다음 내용에 대한 정지민의 반박이다.

또한 정지민이 번역한 로빈 빈슨의 장례식장에서의 인터뷰 테입에는 MRI 검사 결과에 대해 'a variant of CJD'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앞서 인정한 바와 같이 미국 내에서 인간광우병을 뜻하는 'vCJD'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정지민은 이 부분 'a variant of CJD'를 단순한 CJD로 번역하였다.

아래에서 보다시피 이 부분에서는 먼저 "Variant라는 용어의 뜻은 아십니까?"라고 질의했고, "A variant와 the variant는 어떻게 다릅니까?"라고 물으며 '공개질의 39'에 이르러 "A variant of CJD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vCJD를 지칭한다는 단서가 없는 이상, 즉 문맥상 뚜렷하지 않은 이상 그냥 CJD의 한 유형입니다. 이해 되십니까?"라고 물었다(?).

정지민의 공개질의서 중 'a variant of CJD' 관련 부분


나는 이제 정지민의 주장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따지고 싶지 않다.

문성관 판사에게 "중학생 수준만 되어도 피할 수 있을 오역을 근거로 판결문을 쓰신 건 그렇다 치고"라며 "Variant"의 뜻과 'a variant'와 'the variant'의 차이를 묻는 정지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참고로, 어제 'PD수첩'은 2008년 4월 29일 'PD수첩' 방송 당시 '인간광우병 의심진단'을 받고 사망한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로빈 빈슨이 자신이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병명으로 CJD를 이야기했건, vCJD를 이야기했건, 어떤 표현을 사용했던지 간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vCJD'였음을 확인시켜주었고, "그게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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