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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MB는 태극기를 좋아해"...진짜?

찌라시후비기

by hangil 2010. 3.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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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선일보 '청와대 파일'이라는 꼭지에 <MB는 태극기를 좋아해>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와대 파일'은 청와대의 동정이나 뒷얘기, MB의 동정 등을 다루는데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은 요즘 각 시·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지방을 자주 찾는다. 그때마다 눈에 띄는 것이 태극기를 든 환영 인파"라며 이런 제목을 글을 게재했다. 딱히 기사라고까지 할 건 아닌 것 같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태극기 사랑'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이에 따른 촛불시위 이후 두드러졌다"며 2008년 광복절에 MB가 시민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행진한 것, 2009년 1월 신년연설 때 연단 뒤편에 태극기 10개를 '집중 배치'한 것 등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3월 17일 조선일보 '청와대 파일'


MB의 태극기 사랑에 대해서는 이밖에도 몇가지 더 사례로 제시된 게 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글을 보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태극기를 좋아한다는 게 무슨 신문의 기사감이 될 수 있는지 참 웃겼다. 'MB어천가'를 부르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헛웃음 한 번 날리고 넘겼는데... 아차차 떠오르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MB와 태극기의 인연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사진...
MB가 얼마나 우리 태극기를 사랑하는지 여실히 증명시켜주는 사진...

바로 이 사진이다.

2008년 8월 9일 베이징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 경기를 관람하며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하는 MB


이 글을 쓴 조선일보 황대진 기자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있었던 저 '거꾸로 태극기를 든 MB' 사건을 몰랐던 건지, 알면서 저런 사례를 제외시켰는지 모르겠지만, MB가 태극기를 어떻게 다뤘는지 아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면 당연히 태극기를 좋아하리라는 것과는 별개로 정말 MB가 태극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거다.

그런 국민들에게 조선일보의 "MB는 태극기를 좋아해"라는 기사 제목은 어쩐지 'MB는 태극기를 싫어해'를 감추려는, 바꿔 말하면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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