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KBS, 수신료 날치기 불발에 뉴스에서 화풀이

뉴스후비기

by hangil 2011. 6. 28. 22:43

본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수신료 날치기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문방위 회의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KBS 9시뉴스는 이에 대한 뉴스를 2건 연속으로 보도했다.

최근 KBS가 보이는 행태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 보도 또한 수신료를 왜 올리면 안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이것은 '공영방송의 뉴스'가 아니라 민주당의 점거농성으로 수신료가 날치기 처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사내방송'의 말하자면 화풀이송 정도였다.


2건의 보도 내내 민주당을 비난하는 성명 수준의 코멘트가 지겨울 정도로 반복됐고,

-"민주당이 오늘 상임위에서 TV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회의 자체를 힘으로 막았습니다."
-"표결 처리 합의는 애초부터 빈말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단 하루 만에 보란듯이 이런 약속을 무너뜨렸습니다."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약속을 깨고, 말을 뒤집는 가운데 국회 운영은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막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이 약속은 하루아침에 뒤집혔습니다."


오로지 KBS의 이해관계만 반영한 수신료 인상 논리가 선전됐다.

-"민주당의 합의 파기로 국회가 무력화되면서 30년 만에 수신료 현실화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 KBS는 수신료 인상의 선결 조건을 주제로 3시간 가까이 긴급 tv토론회를 통해 야당의 주장을 수용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야당 강경파의 위협과 오락가락하는 여당 원내지도부 행태에 30년 만의 수신료 현실화 기회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방송법에 의하면 방송사들은 3년에 한번씩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방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전파는 공공의 재산이기에 그 전파를 사유화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하물며 상업방송도 방송을 함부로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만들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른바 '국민의 방송'이자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이라는 KBS가 오로지 자신들의 욕심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방송을, 그것도 뉴스에서 이렇게 내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막아야 한다.
지금 KBS는 이성을 잃어버렸다.
광란에 휩싸인 것 같다.
비정상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