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 때문에 '순정만화'가 더 재밌다
요즘 개콘에서 내가 제일 빠져 있는 코너는 '순정만화'다. 순정만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코너 전체의 분위기 자체가 우선 눈길을 끈다. '고고 예술 속으로'에서 강유미와 안영미, 그리고 '봉숭아학당'에서 노우진이 주로 사용하는 만화책 소품(딱히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말풍선이나 눈동자, 표정 등을 그린 소품)이 '순정만화'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끌리는 것은 캐릭터다. 얼굴표정, 목소리, 몸동작, 내레이션 등 순정만화다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슬비. 앞머리로 얼굴을 가려 비밀스러운 캐릭터인채 하나 깨는 사투리와 목소리로 일순간에 반전을 만들어내는 푸르매.( 최근 '푸르스르매'로 이름을 바꿨다지) '순정만화'스러움..
쇼오락후비기
2009. 2. 1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