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GOP로 배달된 한겨레, 요즘 군대에는?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군대에 있었을 때다. 나는 휴전선 남방한계선, 그러니깐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형성된 DMZ(비무장지대)의 남쪽 철책선을 경계하는 GOP 부대에 있었다. 처음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하여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고, 훈련이 끝난 뒤 자대배치를 받을 때 내가 GOP로 갈 거라고는 사실 상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잡혀간 경험이 몇차례 있었고, 입대 직전까지도 어떤 시국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처지였기 때문이다. 나같은 운동권 출신을 북쪽땅이 지척에서 바라다보이는 GOP로 보낸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나는 처음 자대배치를 받고 GOP 철책 경계근무를 몇달 서다 대대 행정병으로 차..
코후비기(잡설)
2009. 8. 13.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