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2의 죽음의 굿판' 기대하나
오늘(10월 10일) 조선일보 1면이다. '시인 김지하'가 1면을 장식했다. 난 김지하 시인이 조선일보에 글을 썼나? 아니면 인터뷰라도 했나 싶었다. 아니었다. 김지하 시인이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인용해가며 1면에다 실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21면에서 다시 김지하 시인의 글을 주절주절 인용했다. "김지하 시인, 왜 좌파 정면 비판 나섰나"라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과거의 '악몽' 하나. 1991년 이른바 '분신정국' 당시, 김지하 시인이 조선일보에 기고한 저 유명한 글.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 김지하는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했지만, 조선은 거기서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는 부제를 뽑아냈다. 당시 김지하의 글은 이후 ..
찌라시후비기
2008. 10. 1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