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속(?) 드라마, 아이리스
솔직히 낯이 좀 뜨거웠다. 손발이 오그라들어 계속 보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렇게 많은 제작비를 쏟아붓고도 어찌 이렇게밖에 만들 수 없나 싶었다.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말이다. 수레짐꾼으로 변신한 이병헌이 모자를 눌러쓰고 빠져나가려는 때, 마침 김승우가 발견하고 총을 꺼내자 이병헌이 지나던 시민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던 장면. 어디선가 나타난 현지 경찰이 왜 하필 같이 총을 들고 서 있던 김승우와 이병헌 중에서 김승우측에게만 총을 놓으라고 했는지, 도대체 그 와중에 이병헌만 어떻게 홀로 아무런 경찰의 제지없이 빠져나갈 수 있는지는 묻지 않겠다. 김태희가 타고 있다고 믿던 차가 폭발하자 '잠시' 차 뒤에 숨어 충격에 빠졌던 이병헌을 두고 왜 김승우측이 하필이면 그렇게 멀리서만 총을 쏴댔는지, 그렇..
드라마후비기
2009. 10. 29.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