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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지붕킥 출연, 영화 홍보지만 정말 반갑다

드라마후비기

by hangil 2010. 1.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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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이 오늘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에 특별출연한다고 한다.
MBC에서 각 언론에 제공한 사진과 대강의 내용만 훑어도 이나영 자신이 주연을 맡아 곧 개봉할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홍보를 위한 출연임을 한눈에 알겠다.

남장여자라는 설정이 너무나 노골적이긴 하지만, 요즘에야 어디 영화나 콘서트,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TV 출연하는 것쯤이야 흠 축에도 들지 않는 세상이니, 누가 뭐라 하겠는가. 오히려 드러내놓고 홍보하니 그 솔직함이 마음에 들 지경이다.


물론 영화 홍보 등의 이유로 예능을 노크하는 영화배우 등을 보면 썩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번 이나영의 '지붕킥' 특별출연은 전혀 눈살을 찌푸리지도 않고, 썩 반갑지 않은 게 아니라, 반갑다. 그 이유는 '이나영'이기때문이다.

TV에서 이나영을 본 게 어언 몇 년 만인가? 그것도 연기를 통해서 말이다. '네멋'('네 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을 본 게 8년 전이고, '아일랜드'를 끝으로 TV에서 이나영을 떠나보낸 게 장장 6년 전이다.

그런 이나영을 예능에 속하는 변종드라마이긴 하나 시트콤 '지붕킥'에서 보게 됐으니, 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영화 '후아유'에서의 이나영


개인적으론 단막극 등에서 눈여겨 봐오다 '후아유'에서부터 이나영에게 꽂힌 이후로 이나영의 팬을 자처하고 있는 입장에서 오늘 '지붕킥'에서 이나영의 연기를, 그것도 코믹연기를 접할 수 있게 된 건 더더욱 반갑다. '영어완전정복', '아는 여자' 등을 본 사람이라면 이나영이 얼마나 코믹연기를 귀엽고 이쁘게 잘 하는지 알 테다.

영화 '영어완전정복'에서 이나영


그리고 이나영이 '우행시'에서 보인 진지한 모습도 훌륭하지만, 그보단 '네멋'과 '아일랜드'에서 보인 엉뚱함이 돋보이는 아웃사이더로서의 이나영이 더 끌리기도 한다. 고정관념과 관습으로 꽉 짜인 세상과 쉽게 어울리기 힘든,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세상에 대한 태도가 분명한 아웃사이더 말이다. 흔한 말로 '4차원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4차원이라는 가벼운 표현으로는 다 담을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진지함과 진정성을 보여준 게 바로 '네멋'의 전경이었다. 물론 전경을 이야기하자면 '고복수' 양동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지붕킥'에 출연하는 이나영이 반가운 만큼, 이젠 '네멋' 같은 드라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현실이 더욱 아쉽다.

- TV에 이나영을 출연하게 섭외해준 '지붕킥' 김병욱 PD, 고맙소~
- 김 PD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지붕킥'에 출연한 이나영씨, 더욱 고맙고 반갑소~ ^^
- 그리고, 드라마 제작자 여러분~ 이왕이면 앞으로 '네멋'같은 드라마 좀 보게 해~주세요~~(박지선 버전으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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