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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폭력 경찰, 신원 공개하고 청송보내라

뉴스후비기

by hangil 2010. 3.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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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SBS 8시뉴스에 충격적인 보도가 등장했다.

"다름아닌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고, "더 기가 찬 건 이 경찰관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청소년 성매매 등을 단속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단 사실"이라는 보도였다.

보도에 의하면, 이 경찰은 3월 16일 새벽 당직 근무 중에 인터넷 채팅을 통해 17살 미성년 여성에게 만나주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불러낸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한다.

더 기가 찬 것은 경찰측에서 이 경찰관을 붙잡은 뒤 미성년 여성을 만나 피의자가 "경찰이 아니라고 말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3월 18일 SBS 8시뉴스


부산에서 김길태를 잡으러 난리를 치고 붙잡아서도 온갖 호들갑을 다 떠는 경찰이 정작 하는 일이 이렇다.

자, 경찰은 그렇다치고 SBS에 대해 이야기해보련다. 

SBS는 성폭행을 한 경찰을 두고 '나 모 경장'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어느 경찰서 소속인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나 모 경장'이 성폭행한 17살 미성년 여성이 '여고생'이라는 사실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김길태의 범죄를 두고 '부산 여중생 납치 성폭행 살인 사건'이라 부르는 것과 차이가 있지 않는가? '여고생 성폭행'과 '미성년 성폭행' 어감의 차이가 있다.

같은 소식을 전한 OBS의 보도. 피해를 당한 이가 '여고생'임을 밝혔다.


지금 장난치나? 김길태의 이름은 온 나라에 떠들고, 김길태의 얼굴은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왜 공인인 경찰이 감히 여고생을 성폭행했는데 왜 이름과 얼굴을 보도하지 않는단 말인가? 도대체 무슨 잣대고 기준에 따르면 이런 보도가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물론 SBS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KBS도 "나 모씨"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3월 18일 KBS 뉴스9의 보도. 역시 성폭행 경찰의 이름도, 피해자 여고생이라는 것도 밝히지 않았다.


'여고생 성폭행범 나 모 경장'의 이름과 얼굴을 자신있게 보도할 때 언론이 조두순과 김길태 등 흉악범죄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대중들의 감정에 기댄 것만은 아니라는 일말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이다.

아울러 법무부 등에도 요구한다.

여고생 성폭행범 나 모 경장은 죄가 확정된다면 법이 정한 형벌을 다 받고 난 뒤 당연히 보호감호에 처해야 할 것이다. 단, 법무부가 추진하는 보호감호제가 재도입된다면 말이다. 법무부는 살인과 성폭력, 강도 등 3대 중범죄를 보호감호가 필요한 흉악범죄의 범주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감호제 시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설마 경찰 출신이라고 봐주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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