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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재빨리 퇴출시킨 KBS, MC몽은?

쇼오락후비기

by hangil 2010. 9. 1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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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MC몽이 7년 동안 7번 입대를 연기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MBC가 김학송 의원과 병무청 자료를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MC몽은 대학진학으로 한번, 직업훈련으로 한번, 자격시험 응시로 한 번, 해외여행으로 두번, 국가고시 응시로 두번 등 총 7번에 걸쳐 가지각색의 이유를 들어 첫 신체검사를 받은 1998년 이후 약 9년 동안 입대를 연기했다.

연기 사유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뭐니뭐니해도 '국가고시 응시'다. 한번은 7급 공무원, 또 한번은 9급 공무원 시험 응시 때문에 입대를 연기했다고 한다.

9월 10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내용


MC몽이 정말 '7급 공무원'이 되려고 했을까? 어디 동사무소에 취직하려 했을까? 아니면 국가정보원에라도 들어가려 했던걸까?

MBC는 MC몽의 공무원 시험 응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공무원 시험을 봤다던 2005년과 2006년 8월은 각종 콘서트와 TV 출연, 영화 촬영 등으로 MC몽의 활동이 왕성하던 시깁니다.

시험 며칠 전까지 영화 촬영을 했는가 하면, 바로 다음달 3집 앨범도 냈습니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실제로 봤는지 확인을 요구했지만, MC몽 측은 "경찰에서 충분히 진술했으니,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9월 10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내용


MC몽은 1998년 8월 처음 신체검사를 받고 1급 현역판정을 받았다. 물론 치아는 정상이었다. 그런데 MBC에 따르면 "MC몽은 2006년 12월 국외여행을 이유로 7번째 입영을 연기했고, 1주일 뒤 치아 12개가 빠졌다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재검을 신청", "9년 만에 결국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한다.

자,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MBC가 이렇게 정황을 상세히 보도했으니 이제 각자 판단하면 된다. 그리고 수사기관은 밝힐 것 정확하게 밝혀내고 MC몽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된다. MC몽에 대한 수사, 그리고 MC몽측의 반응은 지켜볼 일이다.

지금 당장 내가 궁금한 건 바로 KBS의 반응이다.

과연 KBS는 어떻게 나올까?

KBS는 신정환의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신정환을 퇴출시켰다. <스타골든벨>에서. 발빠른 대응이었다. 사실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KBS는 신정환에 대해 재빨리 조치했다.

얼마전 김미화 관련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을 때 KBS는 '블랙리스트는 없다'면서 '출연금지 연예인 명단'을 공개한 적이 있다. KBS 심의실 내 '방송출연 규제 심사위원회'에서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에 대해 '방송출연 규제 및 규제해제'를 심사하는데 KBS에 따르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란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등으로 기소돼 있는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가 해당한다"고 한다.

신정환의 경우 이 가운데 '도박'에 해당하니 KBS가 스스로 만든 규정을 재빨리 지킨 셈이다.

의혹과 논란을 증폭시킨 신정환의 병원 입원사진


자 그렇다면 MC몽에 대해서는?

KBS가 내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에는 '병역기피'도 포함되어 있다. KBS는 치아 12개가 빠져 군면제를 받은 MC몽에 대해 병역기피 논란이 이미 시작된지 오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길 기다린다는 명분이겠지만 실상은 KBS에서 가장 잘나가는 '1박2일'에 MC몽이 출연중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는데도 KBS는 MC몽에 대한 조치를 미룰까? 신정환과 달리?
KBS의 어떤 조치를 내릴지 자못 눈길이 간다. 당장 내일 '1박 2일'에서 MC몽이 어떤 식으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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