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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회장, 한국 신문도 포털에서 못보게 해주면 안될까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09. 11.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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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미디어재벌이라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포레이션 회장이 "앞으로 구글에서 신문 기사가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제 머독이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 뉴욕소프트, 더 선, 더 타임스 등 30여개 신문의 기사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구글에서 사라진다고 한다. 뉴스코포레이션은 내년 6월까지 소유한 모든 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를 유료화할 방침이며,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더 이상 기사가 검색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했다는 거다.

조선일보는 "머독 회장은 '구글 같은 곳에서 관심있는 기사의 헤드라인을 보고 가끔씩 신문 사이트를 찾는 소비자가 그리 중요한가?'라며 '직접 신문 사이트에 들어와 돈을 지불하고 기사를 읽는 소수의 소비자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2009년 11월 11일 조선일보 기사


짝짝짝~~
머독의 결단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난 항상 '포털의 권력화' 어쩌고저쩌고 일부 신문들이 떠들어댈 때, '그럼 니네부터 포털과의 관계를 끊으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해왔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기생해 사이트 유입을 늘리려 안간힘을 쓰면서 또 한쪽으로는 포털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대는 꼴이 볼썽 사나웠다.

내 비록 머독 회장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결정만큼은 당당하다.
이참에 머독 회장에게 부탁 좀 하자. 법을 좀 따져봐야겠지만 가능하다면 한국의 신문들, 모두가 어렵다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스스로 이른바 '메이저'라 자처하는 신문들이라도 사들여 한국의 포털에서 못보게 해줄 수는 없을까? 그러면 정말 고맙겠다.

머독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한국의 신문들을 소유하신 분들, 방가, 김가, 홍가.. 등등 여러분은 자신이 소유한 신문을 포털에서 못보게 할 계획은 없으신가? 그렇게 한다면 내 비록 조중동을 이가 갈리도록 싫어하지만, 박수를 보낼 용의가 있다.

어차피 머독을 따라 세계적 추세니, 글로벌 미디어그룹이니 떠들며 신방겸영을 요구하지 않았나? 그것만 배울 게 아니라 머독의 이런 당당함도 좀 배울 의향이 없으신가?

자, 조중동!
머독을 따라 배우자!
나쁜 포털에서 훌륭한 조중동의 신문기사를 볼 수 없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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