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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갖다 바치고, 연봉 올려 달라는 김우룡

코후비기(잡설)

by hangil 2010. 3.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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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지분 70%를 가진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우룡이 '연봉 20% 인상'을 추진 중이라 한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방문진 내 3명의 이사로 구성된 예산소위는 최근 김 이사장의 연봉을 인상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20% 인상이면, 현재 1억2000만원 정도의 연봉이 1억4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김우룡은 자신의 연봉 인상 추진에 대해 "방문진 이사장이 MBC회장급"이라며 MBC 사장 2억4000만원, MBC 이사 1억65000만원 정도인 것을 들어 "MBC 이사만도 못한 연봉을 받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경향신문 기사


김우룡의 연봉 인상 추진에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MBC 노사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연공서열 중심의 급여체계를 타파하기로 합의했는데 경영감독기관인 방문진이 기관 위상을 들어 이사장 연봉을 20%나 올린다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됐고!!

MBC의 경영합리화고 나발이고 간에 올려줄 만 하면 올려줄 수 있다. 김우룡이 그만큼 일을 많이 하고, 중요한 존재라면 연봉 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우룡이 연봉을 더 올려받을만큼 한 일이 뭔가?

엄기영 사장 쫓아내고, 'PD수첩'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고, MB친구 낙하산사장을 투하시킨 것 말고 김우룡이 한 일이 대체 뭐길래, 뭘 잘했다고 연봉을 올려달라고 하나? 김우룡이 지금 받고 있다는 1억2000만원도 아까운 돈이다.

김우룡(출처-오마이뉴스)



이전 포스트에서 방문진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쓴 적이 있다.


다시 인용하자면, 방문진은 "MBC의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의 진흥과 공공복지향상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그런데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고 MBC를 망치는 일밖에 하는 일이 없는 인간이 돈을 더 받아야 되겠다고? 정말 염치불구, 체면불구, 낯짝이 두꺼워도 이렇게 두꺼울 수가!

아무래도 김우룡은 MBC를 MB의 품안에 갖다 바친 댓가를 원하나보다.

'나 이쁜 짓 했으니, 돈 좀 더 달라'고.

정말 동네 양아치도 이렇게는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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